이번주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될지 결정됩니다. 최근까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던 선거 판도가, 막판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쪽으로 기울면서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주의 책’으로는 도널드 트럼프의 뒤에는 어떤 세력이 있는지 분석한 <나라 권력 영광>을 다룹니다.
저자 팀 앨버타는 지난 201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킨 세력은 ’복음주의자’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교회와 대학, 선거자금 모금 투어 등을 다니며 보고 들은 것을 서술합니다. 책의 제목과 장의 제목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에서 따왔습니다.
책에 따르면, 1991년 미국인의 90%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지만 30년 후 63%로 줄었습니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5%에서 29%로 늘었습니다. 2011년~2016년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시기 인권운동의 신장 역시 복음주의자들의 위기감을 조장했습니다. 신자가 줄어드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상황에서 교회는 교회세를 불리기 위한 방편으로 공화당을 지지했습니다. 교회에는 십자가는 보이지 않고 미국 국기가 나부끼고, 교회 목사들은 코로나19 시기 마스크 착용 반대, 백신 의무 접종 반대 등을 분명히 했습니다. 공화당 정책에 동조하지 않으면 교인을 잃는 일이 미국 전체에서 벌어졌습니다. 공화당 지지를 피력하면 교인이 두 배 늘고 헌금이 세 배로 늘자 목사들의 입은 더욱더 거칠어졌습니다. 목사들은 ‘정치 평론가’가 되고 교회 예배당은 ’폭스 뉴스 스튜디오’가 됐습니다.
트럼프의 재선 패배 뒤, 이 모든 상황은 ‘로마의 박해를 당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와 같은 ’탄압 국면’을 연출하기 좋은 환경이 됐습니다. 복음주의자들은 ’미국 회복 투어’ 행사장에서 “우리는 지금 나라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일어나야 합니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나라 권력 영광>은 이처럼 종교와 극우 정치가 결합해 어떻게 현대 미국 정치를 장악하고 권력을 쟁취해가는지 분석합니다.
🐟<엘리트가 버린 사람들>은 “<파이낸셜타임스> 기자 출신의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굿하트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지지한 사람들을 변호합니다. 그들이 진보진영이 포함된 엘리트들에게 버림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요. 진보 진영이 사회의 평범한 다수층보다는 특정 소수자 집단들의 이해만을 강조하는 가치에 매몰됐다고 비판합니다.